2017년 주택시장 결산 (& 12월 동향)

지난 2017년 한해 동안 광역토론토지역에서 거래된 주택은 모두 92,394건으로 2016년보다 18.3% 감소하였습니다.

1/4분기중 사상 최고의 거래량을 보이면서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여 불안했던 주택시장은 4월에 온타리오주가 발표한 주택시장진정대책의 영향으로 순식간에 위축되어 거래량의 급격한 감소가 이어졌습니다. 가을시장에 반짝 상승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4월이후 매달 2016년 동기대비 20~40%가 줄어들었습니다.

연초의 미친 듯 한 주택시장의 주원인은 새로 나오는 매물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 많은 바이어들이 위기감으로 시장에 비이성적으로 진입하면서 일어난 것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그냥 두고 볼수만 없었던 주정부의 주택시장진정대책 발표는 당시의 예상보다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조치의 핵심은 외국인 바이어에 대한 세금부과였고 이 조치가 그 동안 실제 정확한 통계는 없었지만 주택가격 상승의 숨은 요인으로 의심하였던 외국인의 투자 의지를 꺾어 지역에 따라 어느 정도 시장에 직접 영향을 주었지만 무엇보다 큰 요인은 정부의 조치가 일반 바이어들까지 심리적으로 위축시켰기 때문입니다.

이후 호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한 셀러들이 마지막 기회를 노려 집을 내놓기 시작하고 바이어들은 시장에 매물이 늘어나고 주택가격 (특히 단독주택)이 떨어지는 기미를 보이자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거래가 줄고 시장이 위축되어 버린 것 입니다. 특히 토론토시 바로 외곽지역의 충격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이런 상황 속에서도 년초보다는 떨어졌지만 이미 많이 올라버린 단독주택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콘도로 발길을 돌리는 (돌릴 수 밖에 없는) 바이어들이 늘어나 콘도아파트의 거래가 활발해지고 가파르지는 않지만 가격도 꾸준히 오르는 상황이 연말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2017년 한해의 평균주택가격은 $822,681로 2016년 평균보다 12.7% 상승한 수치입니다. 시장이 위축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평균가격이 오른 것은 이 수치가 1년 동안의 평균이기 때문입니다. 1/4분기에 2016년 대비 월 15~33%까지 올랐던 평균가격과 그 이후 2016년 대비 월 5% 미만밖에 오르지 않은 가격이 평균 계산된 때문입니다. 두자리수 이상의 상승률이지만 의미가 없는 수치입니다.

12월 한달 동안의 통계만 보면 평균주택가격이 단독주택의 경우 작년 12월대비 5.5% 감소한 반면 ($1,016,415–>$989,870), 콘도아파트는 14.4% 증가 ($440,669–>$503,968) 하였습니다.

주택시장은 2016년의 경우 그해 10월부터 시작된 이상 분위기로 극히 예외였지만, 일반적으로 12월 중순 이후에는 연말 휴가시기를 맞아 실제 시장의 움직임이 극히 적어지게 됩니다. 2017년 12월의 주택시장은 예년의 분위기로 돌아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12월 통계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새로나온 매물 (New Listing)이 6,330건으로 2016년 12월대비 51.9%가 증가한 반면 거래량은 4,930건으로 2016년보다 7.1%가 줄어든 점입니다. 예년에 없이 뜨거웠던 2016년 12월의 경우 새매물이 4,166건, 거래량은 5,305건이었던 것을 보면 수요와 공급의 차이가 가격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17년 시장의 특징은 년초에 급격한 가격상승을 보였던 단독주택이 4월 주택시장진정대책 이후 대부분의 지역에서 크게 하락한 반면 콘도아파트의 강세가 뚜렸해진 점입니다. 그렇지만 콘도아파트의 가격이 년초의 단독주택의 경우처럼 급격하게 오른 것은 아니고 일단 년초에 오른 가격이 4월이후에도 떨어지지 않고 점진적으로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시장에 매물이 공급되고 주택시장의 과열이나 개인 부채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주정부나 연방정부의 개입이 있는 한, 앞으로 주택시장에 2017년초와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이 다시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점차 예전과 같은 정상적인(?) 시장으로 변해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치익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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