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토론토 주택시장 동향

지난 9월의 광역토론토지역 주택거래 통계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택 거래량 (Sales) 입니다. 9월 중 거래량은 6,455건으로 지난해 9월보다 1.9% 증가하여 거의 같은 수준을 보였지만 지난 달인 8월과 비교하면 5.6% 나 감소한 수치입니다.

9월은 주택시장에서 한해 중 4, 5월에 이어 가장 바쁜 시기의 하나입니다. 지난 달 주택시장 동향에서 9월의 거래량은 1년중 가장 Slow 한 시기의 하나인 8월보다 당연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을 했는데 결과는 오히려 감소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0년간의 기록을 보아도 한해 정도가 8월보다 9월의 수치가 감소하였고 나머지 해는 모두 증가를 보여 지난 달의 경우는 특별한 사례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도 분명한 이유를 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이 주택시장에서 좋은 사인은 아닌 것 같은데 아마 다음 달인 10월부터 겨울을 지나기까지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나마 시장에 새로 나온 매물 (New listings)의 숫자가 작년 9월보다 3.1% 줄어들었고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 수 (Active listings)가 크게 늘어나지않아 주택가격의 동반 하락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9월중 평균주택가격은 지난해 9월보다 2.9% 높아졌습니다. 이는 지난 달 8월 대비해서도 4.1% 오른 수치입니다. 지역별로는 토론토 시의 경우 작년 9월대비 6.8%, 그 외곽지역은 0.4%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형태별로 작년 9월대비 거래량을 보면 단독주택 (Detached House)의 경우 2.7% 증가했지만 콘도아파트는 오히려 3.2%가 감소하였습니다. 특히 콘도 거래는 토론토 시내에서 5.5% 감소하였습니다. 잠재수요와 관계없이 실제 시장 진입 (매입)이 가능한 바이어의 숫자는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역시 콘도 가격의 상승과 모기지 대출의 어려움에 따른 것 판단됩니다. 특히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대로 10월이후 모기지 이자율이 계속 인상되면 이런 현상은 더 지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토론도 시를 예로 보면 콘도아파트는 단독주택과는 달리 시장의 비정상적인 피크였던 작년 4월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약간의 상승을 보였는데 이 현상은 금년 초반 4개월까지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콘도의 가격은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IT 산업 등 경기의 호조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토론토 다운타운의 경우 가격이 조금 더 오를 소지는 있다고 봅니다.

단독주택의 경우는 여전히 고급주택 (Luxury)으로 구분되는 200만불이상의 매물들의 거래는 지역 (Community) 관계없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작년초까지 시장 교란의 주범(?)으로 지적된 외국인 (중국인, 이란인 등)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크게 줄어 든 것이 큰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실수요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시장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100만불 내외의 주택은 많은 지역에서 아직도 경쟁 속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대와 상관없이 작년처럼 수준이 안되는 집까지 내놓으면 바로 팔리던 시절은 지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콘도아파트의 가격이나 거래가 안정세로 접어드는 가운데 새로 분양하는 콘도도 입지와 관계없이 너무 올라버린 (올린) 가격으로 인해 그 동안 분양을 받으면 무조건 수익을 남길 수 있다고 믿던 투자자들도 이제는 좀더 이성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분양 광고를 많이 하여 인기 속에 분양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던 콘도들도 초기 분양률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치익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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