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토론토 주택시장 동향

2월중 토론토 주택시장은 1월에 이어 계속 기록적인 거래를 보였습니다.

조금 더 큰 집에 대한 선호, 바이어들의 고용 안정에 대한 믿음과 기록적인 초 저금리 그리고 바이어들의 지속적인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또는 이제 아니면 집을 못 살 것이라고 우려하는 심리까지 겹친 결과입니다. 많은 바이어들이 매물에 대해 경쟁을 하면서 광역토론토지역 전반에 걸쳐 평균주택가격의 두 자릿수 이상 상승률이 보통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토론토시를 둘러싼 외곽 지역의 증가율이 더 높았습니다.

2월중 거래량은 10,970개로 작년 2월보다 52.5% 증가했습니다. 이는 예년의 일반적인 봄 시장의 피크시에 해당되는 거래량입니다. 2월중 15,137개의 매물이 나왔지만 월말에는 8,727개가 시장에 남아 1개월분 (MOI) 정도의 재고에 불과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실 새매물도 작년 2월대비 42.6%가 증가했지만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어 재고수준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론적으로 MOI가 4개월 이하이면 Seller’s Market으로 보는데 현재의 시장 상황이 어떤 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그 동안 어려웠던 콘도아파트 시장도 이 분위기에 올라탄 상황입니다. 콘도는 팬데믹 이전에 시장이 뜨거웠던 작년보다 64% 나 증가하여 1월에 이어 시장 반등의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토론토 다운타운의 경우에는 거의 작년의 두배정도로 거래가 증가했습니다. 작년 하반기 이후 내리막이었던 콘도의 평균가격은 아직 작년2월보다 4% 낮은 수준인데 토론토시가 6% 하락한 반면 외곽지역 콘도의 가격은 5% 상승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의 주택에 대한 기록적인 수요 증가가 (특히 단독주택) 겨울철이 무색하게 금년 초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 공급되는 새로운 매물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앞으로 광범위하게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 금년말에는 수요가 더 증가되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매물이 늘어나지 않는 이유는 집을 가진 사람들이 팬데믹으로 이사를 꺼리는 것과 이사하기에는 주택가격이 높아진 것이 주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월중 평균주택가격은 작년 2월 대비 14.9% 상승한 $1,045,488을 기록했습니다. 매우 낮은 재고 수준과 결합된 강력한 수요는 평균주택가격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모든 주택형태에서 상승을 했지만 특히 토론토 외곽의 단독주택, 반단독주택 (세미) 및 타운하우스가 가격상승의 주원인인데 모두 연간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단독주택의 경우 토론토시가 13% 오른 반면 외곽 지역은 28%까지 올랐습니다. 이제 전문가들이 다시 주택가격의 Bubble을 우려하기 시작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작년말까지 어두웠던 콘도아파트 시장의 경우도 금년 들어 달라진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콘도 거래량은1월에는 작년 1월대비82%, 2월에도 58%가 증가했으며 이런 증가는 콘도의 재고수준을 1개월미만으로 낮추었습니다. 콘도 수요의 증가는 작년 동기대비 가격의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시장에 재진입을 하는 것과 앞으로 전반적인 백신 접종으로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외곽지역의 주택가격 급등으로 다시 콘도가 대체 수단으로 생각되기 시작한 때문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이민 재개 등으로 수요가 더 증가하게 되면 하반기 중에는 가격의 상승이 예상됩니다.

콘도아파트의 렌트도 증가하고 있고 그 동안 폭락에 가까웠던 렌트비도 조금씩 안정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큰 2베드룸의 수요가 많아진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낮아진 렌트 가격으로 더 큰 면적의 유니트를 구할 수 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3월의 상황도 2월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되면 어려운 경제상황때문에 부동산시장의 비정상적인 활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정부에서도 어쩔 수 없이 규제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으로 봅니다.

김치익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