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택시장 동향 – Soft Landing

10월중 광역토론토지역에서 거래된 단독주택, 콘도아파트 등 전체주택의 평균가격은 $780,104 로 이는 작년 10월대비 2.3%, 지난달 9월보다는 0.6% 오른 수치로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최근의 주택시장 상황에서 단지 0.6%의 상승도 떨어진 것은 아니니까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거래량은 7,118건으로 지난달 9월보다는 11.6% 증가했지만 작년 10월대비 26.7% 적은 수치로 변화하는 시장의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금년 1월부터 10월까지 거래량도 작년 같은기간 보다 19.2% 감소하였습니다. 9월에서 10월까지 셀러들이 집을 더 내놓기 시작했지만 시장 (바이어쪽)의 반응은 그에 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9월보다는 거래량이 10% 이상 늘었지만 보통 9월에서 10월사이에 거래량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기 때문에 증가에 큰 의미는 없는데 시장 분위기의 반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주택형태별 평균가격은 단독주택 (Detached House)의 경우 작년 10월보다 25%가 떨어졌지만 반단독주택 (Semi-detached)은 7.4%, 타운하우스는 7.1% 그리고 콘도아파트는 23.2% 오른 수준입니다.

토론토부동산협회에서 발표한 10월 주택시장 통계에 대한 몇몇 언론들의 보도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Detached Toronto home prices fall, while condo prices soar in October. The average selling price in October was $780,104, up 2.3 per cent compared with October 2016.” (Toronto Star)

“Toronto home sales up 12% in October, real estate board says. Increase from September to October typical, according to TREB, but more pronounced this year” (The Canadian Press)

“Toronto home sales sink 26.7% as policy fallout ‘starting to unwind’” (BNN)

사실 통계자료를 근거로 하는 분석이나 언론의 기사는 어떤 내용을 부각시키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집니다. 아무래도 부정적인 수치, 크게 오르거나 내리는 수치가 독자들의 눈을 끌기 마련입니다. “Soar” 나 “Sink” 같은 단어 선택도 그렇습니다. 발표하는 기관의 성격에 따라 표현이 달라지고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감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많은 분들이 듣고 또 실감하고 있는 대로 최근 몇 달간의 주택시장은 이런 통계에서나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나 모두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입니다. 앞으로 몇개월간의 겨울 동한기를 지나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입니다.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금년 초에 주택시장이 뜨거웠던 이유가 실수요자이든 투자자이든 급격히 늘어난 수요와 이에 따른지 못한 공급의 문제였고 이후 현재까지 주택시장이 가라앉은 이유는 매매 당사자들의 심리 (Psychology)의 문제라는 것 입니다. 4월의 주택시장 진정대책으로 인한 근본적인 시장 위축과 함께 최고가를 경험한 셀러나 시장이 바뀌는 것을 느끼고 더 바뀔 것을 기대하는 바이어들의 불안정한 심리상태에 기인한다고 하는 것 입니다.

그렇지만 이후 6개월이 지나면서 시장이 조금씩 안정되어 가면서 매물이 조금씩 더 늘어나고 있고 많은 바이어들이 주택구입을 포기하거나 또는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주택가격이 안정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독주택 가격이 4월이후 계속 떨어지는 추세인 반면에 많이 오르고 있는 분위기의 콘도아파트도 사실은 금년 3, 4월까지 이미 상승된 평균가격에서 큰 변화없이 “유지”를 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다운타운 인기지역 콘도의 경우 아직도 경쟁이 일반적이어서 많은 바이어들이 구매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집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다른 지역은 안정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콘도가격의 상승 (또는 유지)가 새콘도 분양에도 영향을 미쳐 인기지역에서 새로 분양하는 콘도는 치솟는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바이어들로 넘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투기규제나 감시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자금능력이 안되는 분들이 예전처럼 매각차익만을 기대하며 무조건적으로 하는 구매는 한번 더 생각해야하는 시점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올해의 특수한 환경과 관계없이 시장은 더 차분해 질 것 입니다. 특히 단독주택 등 하우스는 셀러들이 내년 봄시장을 기대하면서 새로 나오는 매물도, 거래도 줄어들겠지만 콘도시장의 경우 예년보다 더 활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내년 1월에 시행되는 모기지 심사규정 (Stress Test) 강화 전에 매입을 서두르는 수요도 있을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콘도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단독주택보다 많아지면서 평균주택가격의 하락으로 시장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4월의 주택시장 진정대책에 따른 시장에의 충격이 하반기를 지나 셀러나 바아어들에게 익숙해 지면서 심리적인 정체가 해소되면 주택시장은 점차 더 안정된 Balanced Market 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는 연착륙 (Soft Landing)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치익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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