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중 광역토론토지역에서 거래된 주택은 6,839건으로 작년 8월대비 8.5% 가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달 7월과 비교하면 1.8% 감소한 수치인데 7월보다 8월에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은 계절 상으로 볼 때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8월중 새로 나온 매물 리스팅은 12,166건으로 작년 8월대비 6.0% 증가했습니다.
사실 작년 8월의 거래량은 4월이후 주택시장의 급격한 침체로 바닥을 친 상태였기 때문에 상대적 비교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절대량이 중요한데 작년 8월의 거래량이 극히 적었기 때문이고 아마도 금년말까지의 모든 통계 비교가 마찬가지일 것 입니다.
매달 같은 얘기이지만 이런 토론토부동산협회 (TREB)의 통계를 바탕으로 쓴 언론의 기사를 보면 시장이 갑자기 좋아진 것 같은 분위기를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 현장에서의 느낌입니다.
평균주택가격은 $765,280으로 작년 8월대비 4.7% 오른 수치입니다. 이는 주택가격이 높은 단독주택의 거래가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콘도 등의 거래보다 상대적으로 더 활발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단독주택의 거래량은 작년 8월대비 두자리수 이상의 증가를 보였습니다.

콘도시장의 경우 전체 거래량은 작년 8월과 거의 같은 수준이지만 토론토시는 5.6% 가 감소한 반면 그 외곽지역은 18.6% 가 증가 했습니다. 특히 토론토시 다운타운의 경우 거래량이 16.5% 감소했는데 이는 이 지역의 인기가 떨어졌다기보다는 이 지역의 콘도가격이 많이 올랐고 모기지 심사기준의 강화로 주 수요층인 전문인, 직장인 등의 구매여력이 크게 줄어들어 시장 진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콘도가격은 봄까지 급격히 올랐다가 이제는 그 상태에서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안정된 수준으로 유지가 되고 있는데 수요층의 감소가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금년 중 콘도를 팔 계획이 있는 셀러들은 이런 시장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할 것 입니다.
한여름이고 방학과 휴가철인 8월의 주택시장은 한해 중 가장 한가한 때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달 중 집을 사려는 분들이나 특히 집을 내놓은 분들은 나름대로의 특별한 이유(사연?)이 있기 때문으로 봅니다. 예를 들면 형편상 성수기의 하나인 9월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집을 내놓는 셀러도 있고 바이어들 중에는 경쟁이 덜한 시기에 네고를 통해 상대적으로 싸게 집을 구하려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시장의 매물들 중 많은 수가 7월이후의 이월 잔고여서 좋은 매물의 선택이 어려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주택시장의 침체(?)가 어느정도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9, 10월의 가을시장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가 궁금해 집니다. 물론 8월보다는 주택가격이나 거래량이 상승(증가)하겠지만 예상되는 모기지 이자율 인상이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 입니다.
가을시장에서 집을 파실 분들은 시장을 탐색해 보기 위해 무리한 가격으로 내놓아 시기를 놓치기 보다는 처음부터 실제 팔릴 수 있는 가격으로 집을 내놓는 것이 더 유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집을 사려는 분들은 매물이 많이 나와 선택의 여지가 늘어나는 9, 10월에 결정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입니다.
김치익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