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월은 1년중 주택시장이 가장 Slow 한 시기여서 그 달의 통계로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본격적인 시장 활동은 Labour Day 연휴가 끝나는 9월초부터 다시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올해도 예년과 다름 없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7월중 광역토론토지역의 주택 거래량은 6,961건으로 작년 7월보다 18.6% 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금년 1월부터 5월까지 매달 작년동기 대비 22~40% 적게 거래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큰 증가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이는 작년 7월의 실적과 비교한 수치이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작년 7월은 4월이후 이미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기 시작하였고 하한기에 접어든 시기여서 그 때 실적과의 비교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 7월이 아닌 전달인 금년 6월과 비교해 보면 거래량은 13.9% 감소, 평균주택가격은 3.2% 하락, 시장에 새로 나온 매물은 12.9% 감소하였습니다. 평균주택가격은 $782,129로 작년 7월대비 4.8% 높은 수치이지만 전월인 6월보다는 낮아졌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몇 년간도 6월대비 7월은 모든 수치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시장의 큰 변화로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는 조금 오버하는 제목의 기사들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여느 때처럼 언론의 기사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이 눈을 끌기 때문이겠지요. 주로 거래량 (Sales)을 주제로 한 것인데 물론 수치로는 맞는 얘기입니다.
Toronto home sales surge 19% as buyers return to market (Financial Post)
Home sales and prices rise in Toronto region for a second straight month (Toronto Star)
Toronto region home sales and prices rebound in July (The Glove and Mail)
7월 실적을 집계하여 발표한 토론토부동산협회는 지난 두 달 간의 거래량 증가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절대량으로 볼 때 예년 (7월의 경우 9,000건 정도?)에 비하면 시장이 얼마나 위축되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단, 협회의 분석처럼 작년 하반기 이후 시장에서 발을 빼고 Wait and See 상태에 있었던 일부 바이어들이 돌아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주택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바이어들을 부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적당한 가격의 좋은 매물 (특히 100만불 이하의 집)들은 그 숫자가 부족해서 지금도 바이어 간의 경쟁으로 거래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가격이 급락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물론 아직도 가격을 시장가치보다 높게 내놓은 집들은 하우스나 콘도 관계없이 시장에 오래 남아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입니다.
8월의 실적도 거의 7월과 비슷하거나 그 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8월이 지나 9월에 접어들면서 가을 시장은 좀 더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치익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