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중 광역토론토지역의 주택 거래량은 8,082건으로 작년 6월보다 2.4% 많은 수치입니다. 금년 1월부터 5월까지 매달 작년동기 대비 22~40% 적게 거래가 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조금 의외의 결과인 것 같습니다.
또 거래량이 1월 이후 6월까지 매월 전달보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어 일부 언론의 기사처럼 주택시장 회복의 기미 또는 정상으로의 복귀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통계와 관계없이 현장에서 느끼는 현재의 주택시장 상황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일반적으로 6월은 시장이 Slow 한 편입니다. 1~2월의 추운 겨울을 지나 3월에 조금씩 움직임이 시작되어 4~5월에 거래량이나 주택가격 모두 피크를 보이고 6월부터 조금씩 Slow 해 지면서 7~8월의 하한기를 맞게 됩니다. 물론 작년 2017년 상반기는 역사상 전례 없는 특별한 시장상황이었습니다.
평균주택가격은 $807,871 (토론토시는 $870,559)로 작년 6월보다 2.4%가 높은 수치로 금년 들어 매달 작년동기 대비 4~14% 낮은 수치를 보이다가 처음으로 동기 대비 오른 수치를 보였습니다. 주택가격도 6월에는 5월보다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지만 금년에는 1월부터 6월까지 계속 전월대비 상승국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단독주택의 평균가격은 작년 동기대비 1.9% 떨어진 반면 콘도아파트 평균가격은 7.9% 상승하였습니다. (토론토시의 경우만 보면 단독주택은 2.4% 하락, 콘도는 9.5% 상승)
6월중 시장에 새로 나온 매물 (새 리스팅)은 15,922건으로 작년 6월보다 18.6% 적은 수치이며 3월이후 매달 작년 동기보다 12~25% 정도 줄어든 물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평균주택가격의 유지 또는 조금씩 이나마 상승은 새 리스팅의 감소도 큰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6월 통계에서 특기할 점은 단독주택의 거래량이 작년 동기대비 5.5% 증가한 반면 콘도아파트의 경우는 작년 동기대비 5.5% 줄었다는 점입니다. 이 이유의 하나는 잠재적인 콘도 바이어는 많지만 모기지 심사규정의 강화, 이자율 상승 등으로 실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바이어 (특히 First-time Buyer)의 숫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 콘도 또는 새로 분양되는 콘도 모두 가격이 최근 2년간 20% 이상 급격히 상승한 것도 큰 이유의 하나입니다.
금년 초부터 뜨거웠던 콘도아파트 시장 (특히 토론토 다운타운)이 이제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이 심했던 작은 평형의 콘도들의 경우 바이어들의 경쟁 속에 급격하게 오른 가격이 어느 정도 상한에 이른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단독주택의 경우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았다가 몇번씩 가격을 낮추어 새로 내놓는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집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제 시장상황에 맞지 않게 무턱대고 가격을 높게 올려 내놓은 집들은 시장에 오래 남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6월의 시장상황을 보면 특별한 충격이나 움직임이 없이 지속적으로 비슷한 시장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시장이 정상궤도로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모기지를 얻을 수 있는 자격이 되지 않아 주택구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분들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현재 상황 아래서 원하는 모기지를 얻을 수 있는 바이어들에게는 단독주택이나 콘도아파트 모두 구입에 좋은 여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김치익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