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택시장 – Depressed. But Balanced

지난 3월 중 GTA에서 거래된 주택 (Sales)은 7,228건으로 지난해 3월보다 무려 39.5%가 줄었습니다. 이는 지난 10년의 3월 중 평균 거래량보다도 17.6%가 적은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단독주택 (Detached House)은 46.3%, 콘도아파트는 32.7%가 줄었습니다.

새로 시장에 나온 매물 (New Listing)은 14,866건으로 지난 해 3월보다 12.4%가 줄어든 수치인데 지난 10년의 3월중 평균 새 매물 물량보다 3% 정도 적은 수치입니다. 지난 달 2월보다는 40%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만 이는 연초를 지난 후의 시즌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3월 중 새 매물 물량은 작년 이전의 예년 수준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평균주택가격은 $785,558로 작년 2월보다는 14.3% 낮은 수준입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단독주택의 가격이 하락하고 또 거래가 줄어들면서 작년 3월대비 평균가격이 낮아진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렇지만 지난 달 2월보다는 2.2% 상승하여 금년 1월이후 조금씩이지만 상승하는 추세여서 어느 정도 가격이 안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평균가격의 하락 속에서도 하나의 예외는 콘도아파트 들입니다. 3월의 가격은 작년 3월보다 6.1%가 높은 수준인데 토론토의 경우 7.1%, 토론토 외곽의 콘도도 2.1% 상승했습니다. 반면에 단독주택의 경우는 토론토 시내와 외곽 모두 각각 17% 정도 떨어졌습니다.

작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한 수치들의 하락폭이 워낙 커서 언론의 헤드라인들도 조금 자극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 “Real Estate Sales and Prices Tumble* in March” (*주: to fall quickly and without control)
– “Toronto Home Prices See Biggest Drop in 30 Years”
오해의 소지가 있고 조금 지나친 면이 있습니다만 이제 모두가 인식하고 있는 대로 전반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Depressed 된 상태인 것은 분명합니다. 지난 두 달간의 통계는 이미 예상한 결과이며 아마 적어도 다음 달까지는 마찬가지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택시장이 작년 이전의 분위기로 돌아가고 있는 느낌이지만 아직도 작년 4월 이후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아직 시장의 불안정 – 특히 주택가격 – 에 따른 심리적인 불안이 이어지고 있고 모기지 심사규정의 강화, 이자율의 상승 등 새로운 환경까지 겹쳐 예년의 정상궤도로 돌아가 안정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주택가격이 계속 안정되는 분위기가 보이면 현재 뒤로 물러나 있는 바이어들이 돌아올 것입니다. 단, 이런 움직임이 당장 활발해 질 것 같지는 않고 몇 개월은 걸려 아마 가을에 접어들어서나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 분위기와 모기지이자율 상승 등으로 주택가격은 한동안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전반적인 주택시장의 통계적인 수치와 별개로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주택가격대, 지역별, 주택형태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독주택의 경우는 물론 심한 지역도 있고 덜한 지역도 있지만 시장이 많이 Down 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물론 콘도아파트의 경우는 예외입니다. 오른 집값, 모기지와 관련된 대출 환경의 변화로 집 구입을 포기하거나 연기하는 바이어가 늘어나고 있고 예산에 맞추어 규모를 줄일 수 밖에 없는 경우도 많아 특히 토론토 다운타운 등에 위치한 콘도아파트, 특히 작은 평형은 경쟁 속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지난 1년간 콘도 가격이 올랐지만 지금까지와 같은 수준으로 계속 오를 수는 없다고 봅니다. 콘도아파트는 단독주택 등과 달리 콘도라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대로 모기지를 얻어 투자용으로 콘도를 구입하여 렌트를 준 후 – 사실 이 것이 투자개념이지요 – 자금 수지를 맞추는 것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물론 많은 투자자들이 콘도의 분양 또는 매입 후 콘도가격의 상승을 기대하면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분양이든 기존 콘도든 가격이 오른 상태에서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1월에서 3월의 주택시장은 Slow 한 편입니다. 4월에 접어들면서 6월까지의 봄 시장은 조금씩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기간 동안 시장에 새로 나오는 매물도 늘고 집을 사려는 바이어의 움직임도 늘어날 것 입니다.

봄을 맞아 집 – 특히 단독주택 – 을 팔려는 분들은 작년 피크 시에 팔지 못한 아쉬움을 떨쳐버리고 적정 가격을 책정해서 내놓아야 집이 팔린 다는 점을 인식하셔야 합니다. 또 집을 사려는 분들은 현재의 유리한 상황을 잘 활용하여 원하는 집을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콘도아파트의 경우 조금 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치익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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