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지역 주택시장 동향 (2021. 5월)


5월중 광역토론토지역에서 총 11,951개의 주택이 거래되었습니다. 코로나사태로 큰 충격을 받은 작년 5월보다는 160%나 증가한 수치이지만 전월인 금년 4 월보다 12.5%가 줄어들었고 올해 주택시장의 피크로 볼 수 있는 3월보다는 23.6%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일반적으로 5월은 주택거래가 1년중 피크에 이르는 시기입니다. 5월중 거래량이 다시 또 감소하면서 예년과 다른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4월에서 5월 감소는 4번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시장이 조금 안정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입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 지난 몇 달 동안 미친 듯한 시장의 분위기에서 뒤질 세라 매입에 몰두했던 바이어들이 백신의보급이 앞당겨지고 경제봉쇄가 점차 풀릴 기미가 나타남에 따라 조금씩 진정하고 있고 이미 많은 수의 바이어가 어느 정도 매입을 마쳤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하나의 이유로 이민 감소 등으로 유입 인구의 증가가 없었기 때문임을 들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두 달 동안 거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5 월의 평균주택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시장 상황은빡빡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많은 지역에서 지난 몇 달 동안과 같은 정도는 아니지만 바이어들 간의 경쟁속에주택가격이 상승했습니다.

거래량이 줄었지만 동시에 새매물이 줄어들어 5월에도 공급 부족을 겪었습니다. 새매물이 18,586개 나왔는데 4월 보다는 10.7%, 3월 보다는 18.1% 감소한 숫자로 바이어 간의 경쟁을 유지시켰고 그로 인한 주택가격의 상승은 불가피했습니다.
 

광역토론토지역의 평균주택가격은 $ 1,108,453 로 작년 5월보다는 28.4%, 4월보다는 1.1% 상승하여 사상 최고치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토론토시와 그 외곽지역의 상황은 조금 달라 토론토시가 계속 상대적으로 안정된상황을 보이는 반면 코로나사태 동안 이어진 현상인 토론토 외곽지역에서의 경쟁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그동안 주택 (하우스) 위주로 뜨거웠던 주택시장은 이제 콘도아파트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토론토시 (416지역) 주택의 평균가격은 $1,116,737 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으며 이는 4월보다 3% 상승한 것입니다. 거래량은 4,118건으로 전년대비 177% 증가하였지만 이는 7,051개의 새매물이 나오면서 상쇄되었으며 SNLR (Sales to New Listing Ratio)은 4월의 63%에서 58%로 낮아져 좀더 균형 잡힌 시장으로의복귀를 보여주었습니다. 단독주택의 평균가격은 20.5% 오른 $1,716,272, 콘도아파트는 $716,976로 6.3% 가 올랐습니다.

토론토 외곽지역 (905지역)의 주택가격은 $1,104,098 로 35%가 상승해 토론토시의 상승률의 2배이상 상승하였습니다. 거래량은 7,833건으로 작년 5월에 비해 152% 증가했으며 11,535건의 새매물이 시장에 나왔습니다.그러나 이 물량은 구매수요를 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SNLR은 68%로 전월에 비해 약간 상승하여토론토시와 비교해 아직도 외곽의 시장의 열기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매우 저조했던 콘도시장은 금년 초부터 뜨거운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단, 봄철을 지나 여름이 다가오면서 조금 달라지고 있습니다. 토론토시의 콘도아파트의 평균가격은 지난 달 4월보다 1.4% 하락했고 거래량도 17.4% 감소했습니다. 이런 추세는 다가오는 여름 동안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9월부터는 나아져 가을에는 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봅니다.
 

6월부터 모기지 대출시 더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함에 따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출 심사 시 적용 이자율이 이전의 4.79%에서 5.25%로 오르게 됨에 따라 실제 대출이자율과 관계없이 이 이자율을 견딜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하며 이는 모기지 가능금액의 규모를 약 4%까지 줄이게 되어 바이어의 예산 축소가 불가피하게 됩니다. 집값 상승과 더불어 특히 첫 주택구입자 (First-time buyer)의 주택시장 접근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아직도 바이어 간의 경쟁이 있지만 그 경쟁의 강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코로나사태와는 관계없이 6~8월의 여름철에는 아무래도 시장이 슬로우 해 질 것입니다. 여름을 지나 하반기에는 좀 더 안정된 주택시장이 예상됩니다.

김치익부동산